증권
코스피, 안도랠리 지속…2000선 돌파 시도
입력 2016-03-21 09:12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안도랠리를 지속, 20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에 이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Fed)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1포인트(0.25%) 오른 1997.13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지수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여 지난 17일에는 3개월여만에 장중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지수가 20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24일 2009.99를 찍은 이후 처음으로 이날 역시 다시 2000선 돌파를 시도하면서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수의 강세는 무엇보다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외국인은 5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미국계·유럽계 자금 동반 순매수와 중동계 자금 매도 진정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연준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지속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 기조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원유 등 상품가격이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의한 외국인 순매수 유입, 상품관련주들의 강한 반등이 상승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코스피의 안도랠리를 이끌었던 변수가 지속, 또는 강화되며 최상의 조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비둘기파적 효과가 지속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FOMC 회의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더욱 천천히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 증가 소식 등으로 하락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산텍사스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76달러(1.89%) 하락한 3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다. 의약품은 1% 넘게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 증권, 종이목재, 제조업, 의료정밀 등도 강세다. 반면 기계, 은행, 음식료품 등은 소폭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억원, 29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린다. SK하이닉스, LG화학은 1% 넘게 오르고 있고,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기아차,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도 상승세를 탔으나 아모레퍼시픽은 1% 넘게 밀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40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80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52포인트(0.36%) 오른 697.54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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