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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무비로그] 외모와 연기력은 반비례? 김시후·최태준이 반증한다
입력 2016-03-19 09:42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최윤나 기자] 또렷한 눈매, 날렵한 콧날. 전형적인 ‘미남형 얼굴이다. 배우 김시후와 최태준을 보면 그런 미남형 얼굴을 가졌다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다. 고등학교 때 여학생들에게 꽤나 고백을 받아봤을 법한 두 사람이 영화 ‘커터에서 함께 호흡했다. 훈훈한 비주얼로 스크린을 채울 거란 예상과는 다르게, 이들의 연기는 외모에 대한 생각을 잊을 정도로 진지했다.

요즘은 개성 있는 얼굴이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되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적으로 얼굴이 잘 생긴 배우들은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갖게 되곤 한다. 그러나 이런 편견을 김시후와 최태준이 ‘커터를 통해 깨부순 것 같다. 두 사람의 연기가 영화를 통해 제대로 빛을 발했기 때문.



김시후는 ‘써니에서의 첫사랑 오빠, 그리고 ‘베테랑에서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던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이미 친숙한 배우. 그는 ‘커터를 통해 순수한 고등학생으로 변신, 자신의 주변 상황으로 인해 어두운 손길에 손을 맞잡는 캐릭터로 분했다. 말할 수 없는 가족사를 가졌고, 점차 자신이 블랙홀과 같은 어두운 사회의 이면에 알게 되며 느끼는 혼란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해야했다.

‘커터에서 그런 김시후의 캐릭터를 옆에서 도와주고 항상 신경 쓰는 친구 역할에는 최태준이 등장한다. 성인이 되기 전이지만 보통 성인들보다 더 어두운 면을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맡으며 다양한 감정선을 표출한다. 이번 영화가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게 연기를 소화해냈다. 앞으로는 브라운관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자주 그의 연기를 볼 수 있길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미 고등학교 시절이 지난 두 사람이, 다시금 그 시절을 떠올리며 복잡한 내면을 표현해야하는 캐릭터를 마주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 하지만 지난 1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커터에서 최태준과 김시후는 맡아진 배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커터를 볼 때만은 , 잠시라도 연기력이 외모와 반비례한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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