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서 40대 여성 납치 사건…용의자 1명 자수
입력 2016-03-18 20:02  | 수정 2016-03-19 11:03
【 앵커멘트 】
최근 경북 포항의 한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40대 주부가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하자 압박을 느낀 납치범 가운데 한 명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은행 현금인출기로 마스크를 쓴 남성이 들어옵니다.

CCTV를 의식한 듯 고개를 푹 숙이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고는 돈을 찾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4일 경북 포항시 지곡동의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45살 김 모 씨를 납치한 용의자 가운데 한 명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김 씨는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차로 돌아가던 중 괴한 2명에게 납치돼 자신의 승용차 뒷좌석에 감금됐습니다."

괴한들은 김 씨의 신용카드로 현금인출기에서 100만 원을 빼낸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무섭죠, 당연히. 저쪽 구석은 제가 생각할 때는 가장 위험한 것 같아요."

경찰은 CCTV에 찍힌 용의자들을 공개수배했고, 사건 발생 4일 만에 51살 김 모 씨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공개수배에 부담을 느낀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우리에게 제보해 준 사람이 전화해서 자수해라, 너 수배됐다. 경찰에서도 추적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압박돼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공범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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