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그룹, 시가총액 2배 급증
입력 2007-11-13 08:15  | 수정 2007-11-13 08:35
주요 그룹의 증시 성적표를 알아보는 두번째 순서. 오늘(13일)은 LG그룹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LG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지주회사로 거듭나하면서 시가총액이 올들어 2배나 증가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환위기 직후 빅딜로 LG반도체를, 2002년 카드 사태로 LG카드와 LG증권을 잃은 LG그룹.

여기에 계열 분리로 GS그룹까지 떨어져 나가면서 재계 순위도 현대차에 이어 SK에게까지 밀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LG그룹의 증시 성적표는 대단했습니다.

그룹의 대표 상장사인 LG와 LG전자, LG필립스LCD의 시가총액이 나란히 10조원을 넘어섰고 그룹 전체 시가총액도 연초보다 2배가량 증가하는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 전용기 / 메리츠증권 연구원
-"지주회사 장점인 소유와경영 분리가 완벽하게 이뤄졌고 전문경영인이 전자와 화학 통신업등 기업들에 대해 전략적인 측면에서 기업 비지니스 싸이클 예측하고 투자와 마케팅 적절히 펼치면서 내재가치 상승이 이뤄졌다."

더구나 현재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LG전자와 LG필립스LCD가 내년에도 호황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 강윤흠 / 대우증권 연구원
-"2008년 양사 최대 호황 기대한다.LG전자 헤드셋부분 효율성 향상이 더욱 가속화될거 같고, LG필립스LCD 역시 최근 LCD티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승택 / 기자
-"하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여전히 낮고 세계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1등 상품이 많지 않다는 점은 LG그룹의 꾸준한 도약을 위해 해결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LG그룹의 매출 80%를 책임지고 있는 전자, LCD, 화학 등은 경기 순환싸이클에 영향을 많이 받는만큼 불경기에는 매출이 급격히 감소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에서 인정받는 1등 제품을 많이 만들어내고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 전용기 / 메리츠투자증권 연구원
-"전자와 화학보다는 통신이나 생명과학 쪽 비즈니스 강화하는 전력으로 경기순환 싸이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올해 화려하게 부활한 LG그룹.

앞으로 어떤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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