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쏟아지는 졸음, 봄철 춘곤증 극복법은?
입력 2016-03-18 10:43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과 함께 우리 몸을 나른하게 만드는 춘곤증도 함께 찾아왔다. 춘곤증은 질병이 아니며,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계절이 변하면서 신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으로, 1~3주 정도면 우리 몸이 봄의 환경에 적응해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진다.

춘곤증의 원인은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이 되면서 활발해져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인해 피로가 생긴다. 봄이 되면 낮의 길이가 길어져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야외 활동량이 늘어나며, 피부 온도가 올라가고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른한 느낌이 들게 된다. 또한 봄에는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춘곤증이 나타난다.

춘곤증의 주요 증상은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현기증 등이 있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고, 권태감과 나른함으로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때로는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가슴이 뛰는 등 갱년기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손발 저림, 눈의 피로, 불면증, 두통 등을 겪기도 한다. 특히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로가 쌓였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에 춘곤증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좋아지지만,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이 있는지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주 3~5회 30분 이상의 적당한 운동, 7~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피로를 풀기 위해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자면 피로가 더 가중될 수 있으며,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과식, 음주, 흡연을 하는 것은 몸을 더 피곤하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비타민 B1과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1은 보리, 콩, 계란, 시금치, 돼지고기, 잡곡류 등에 많고, 비타민 C는 냉이, 달래, 쑥, 씀바귀, 미나리 등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홍삼도 빼놓을 수 없는 피로회복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이다. 홍삼에 들어있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피로회복, 면역력 증강, 항산화 등 효능을 나타낸다. 최근 봄철 피로회복을 위해 발효한 홍삼 ‘효삼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진세노사이드의 체내 흡수율 때문인데 기존 홍삼에 들어있는 진세노사이드는 고분자 형태로 체내 흡수율이 낮아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 효삼은 발효과정을 통해 진세노사이드 흡수율을 높여 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봄철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우유, 계란,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점심에 과식하기 쉬워 졸음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세끼 식사를 고루 분배하여 먹어야 한다.

춘곤증은 주의집중 방해와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춘곤증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 창문을 자주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주고,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며, 차 밖으로 나와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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