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CCTV 9대에 은신처까지'…간판 떼고 지하 밀실서 성매매
입력 2016-03-18 09:23  | 수정 2016-03-18 13:50
【 앵커멘트 】
상가 건물 지하를 임대해 간판도 없이 밀실에서 성매매를 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변에 CCTV를 9대나 달아 놓고 아는 사람이 올 때만 문을 열어줬는데, 방 안에는 벽장 속에 비밀 은신처까지 만들어놨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유흥가 밀집지역.

한 건물 지하로 들어가니 마치 미로 속에 온 듯, 깊숙한 곳에 여러 개의 방이 발견됩니다.

붉은색 조명과 침대, 샤워시설까지, 53살 이 모 씨가 성매매 영업을 한 곳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건 CCTV 모니터.


건물 안팎에 CCTV 9대를 설치해놓고, 종업원이 손님을 데리고 오거나 아는 사람이 보일 때만 문을 열어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성매매업소 종업원
- "지금 현재는 지인들 통해서 연락받고 오는 사람들 위주로 장사했죠."

방 안에도 비밀 공간이 있었습니다.

벽면을 조금만 힘줘서 밀어보니 단속 경찰관이 왔을 때 10명은 숨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안마시술소 이름을 걸고 퇴폐 영업을 하는 다른 곳과는 달리 아예 간판도 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배상욱 / 부산 연제경찰서 생활질서계 팀장
- "작년 5월에 단속을 당했는데, 간판도 없고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 영업을 안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경찰은 이 씨와 종업원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건물주도 함께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psh0813@hanmail.net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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