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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랑자 앞에 빵 던지고 깔깔…“짐승처럼 대해”
입력 2016-03-17 13:21  | 수정 2016-03-17 15:00
부랑자 무리 중 한 여성이 남성 앞에 엎드려 있다. 사진=파블로 반데르 루스텐 촬영영상 캡쳐
PSV 에인트호번 일부 팬, 마드리드에서 비인간적 행위
구단 반드시 찾아내 엄벌 처할 것”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번을 응원하는 일부 팬의 비인간적인 행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거나, 사복 차림이지만 에인트호번 팬으로 추정되는 몇몇 남성들은 16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열리기 전 마드리드 플라자 시장 한복판에서 부랑자 무리 앞에 동전 등을 던졌다.
이 사건은 스페인 언론사 ‘엘 파이스 저널리즘 스쿨에 재학 중인 파블로 반데 루스텐과 이그나시오 카마초가 직접 목격 후 ‘엘 파이스에 제보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두 학생에 따르면 이 남성 집단은 여성 부랑자에게 국경을 넘지 말라”고 소리치며 길바닥에 동전과 빵조각을 투척했다.
자신을 스페인 카디즈의 교사라고 소개한 또 다른 목격자 미겔 앙헬 렌돈씨는 그들은 그녀들을 짐승처럼 대했다. 그녀들은 5센트짜리 동전 쟁탈전을 벌였다. 서로 밀치고, 싸우려 들었다. 그 광경을 본 네덜란드인들은 웃고 있었다”며 분개했다.
더 최악인 것은 그들이 땅에 던진 것 중에는 빵조각도 있다.”
에인트호번은 이 같은 행위를 ‘추행으로 간주하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툰 게브란드 에인트호번 단장은 몇몇 팬들이 구단 전체를 욕되게 했다. 반드시 찾아내 출입금지 아니, 그보다 더한 징계를 내릴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에인트호번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 중 일부 팬이 유대인을 비하하는 응원가를 부르고, 폭력 등의 혐의로 팬 6명이 기소되는 등 팬으로 인해 각종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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