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골목 투어 인기
입력 2016-03-17 10:01  | 수정 2016-03-17 10:57
【 앵커멘트 】
도시 골목길에 대한 추억, 대부분 한두 가지 정도는 가지고 있을 텐데요.
운취있는 풍경과 이야기가 담긴 대구의 옛 골목길들이 새로운 관광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처럼 종을 치는 종루가 있어 종로라는 이름이 붙은 대구의 종로.

이곳에는 전통 한옥부터 개량 한옥까지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민선 / 부산 구서동
- "고택들도 보고 오래된 건물들도 많이 보니까 생각보다 기억에 많이 남고 건물들이 너무 예뻐서 사진찍기도 좋고…."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과 어머니를 중심으로 한 집 여섯 가구의 애환이 담긴, 소설가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의 배경이 된 곳도 바로 종로 일대.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소설 주인공 '길남이'가 신문배달을 하다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나타낸 동상이 이렇게 길 한켠에 자리해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도자기 공방에 세련된 카페와 음식점이 생기면서 누구나 찾는 거리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전이섬 / 경남 창원시 회성동
- "건물들이 특이하고 그 시대를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아주 예쁘기도 하고 옛날 그때를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을 남기고 간 가객 김광석이 태어난 방천 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됐습니다.

김광석의 벽화와 라디오 부스, 작은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노래는 80년대 추억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추억이 서린 골목 투어가 인기를 얻으면서 외면받던 골목길들이 이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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