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명 드라마작가 23억 사기…"정우성도 당했다"
입력 2016-03-17 06:40  | 수정 2016-03-17 07:32
【 앵커멘트 】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드라마작가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기를 당한 피해자 중에는 영화배우 정우성 씨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90년대부터 인기 드라마를 여러 편 집필해온 유명 드라마 작가 46살 박 모 씨,

출판사 대표를 맡고 연예인 관련 패션 사업을 벌이는 등 연예계 안팎으로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박 씨의 사기 행각이 드러나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9년 실체가 없는 사모 펀드에 투자하라며 주변 사람을 꼬드겨 23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재벌들이 참여하는 사모 펀드가 있다",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 "정우성도 투자했다"는 말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영화배우 정우성 씨도 박 씨의 말을 믿고 돈을 투자했고,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는 "상처가 컸고 마음 아픈 일"이라면서도 "박 씨를 고소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박 씨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투자금 사용처 등을 확인하고, 연예계 인사들이 추가로 연루됐을 가능성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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