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루묵 특혜냐" 면세점 확대 두고 시끌
입력 2016-03-16 20:40 
【 앵커멘트 】
지난해 면세점 사업자 선정으로 기업들이 한바탕 소동을 벌인 일을 기억하실 텐데요.
정부가 탈락한 업체를 구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신규 면세점 업체들이 "도루묵 특혜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개장한 서울 시내 면세점입니다.


석 달이 지난 지금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매출은 2~3배 늘었지만, 아직 샤넬 등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품 입점을 놓고 애가 탑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신규면세점에선 공통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화장품 구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공청회를 열고, 지난해 재허가를 받지 못한 롯데와 워커힐을 비롯해 면세점 허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면세점 5개사가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공청회에서도 정부 정책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안승호 / 숭실대 교수
- "(정부가)개입을 해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을 만들어 내지 않았나.…제도의 개선방안은 불확실성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특허를 잃은 업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문근숙 / 롯데면세점 노조위원장
- "지금처럼 5년 한시법은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10년으로 해서 아니면 자동 갱신으로 하든지."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도루묵 특혜' 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에 기업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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