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파트값 꺾였는데, 쏟아지는 분양 물량…괜찮을까?
입력 2016-03-16 19:42  | 수정 2016-03-17 07:53
【 앵커멘트 】
최근까지 상승세를 멈추지 않던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1년 8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상황은 좋지 않은데 분양 물량은 최대 호황이던 작년보다도 늘어났습니다.
괜찮은 걸까요.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입니다.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모여 있어 매매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곳이지만, 최근에는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아파트는 84제곱미터의 경우 최근 2달간 2,000만 원이나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아파트 가격 하락은 이곳만의 일이 아닙니다.

아파트를 가격 순서대로 세웠을 때 가운데 값인 중위가격을 살펴보면 지난달 2억 8,803만 원으로 1월보다 17만 원 하락했습니다.


아파트 중위 가격이 하락한 것은 1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중위 가격의 아파트를 많이 찾는 30~40대 중산층이 주택 구입을 꺼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팀장
- "2년 이상 오른 데 따른 가격 부담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돼서 조정 국면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다 보니 건설사들은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물량을 털어내려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예정된 분양 물량만 4만여 가구로 호황이던 지난해보다도 2%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비인기 지역은 미분양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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