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 대 강 대치국면에 직함 빼고 '김정은' 호칭
입력 2016-03-16 19:40  | 수정 2016-03-16 20:30
【 앵커멘트 】
보통 정부에서 북한의 김정은을 언급할 때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같은 직함을 붙입니다.
하지만, 요즘 남북 분위기가 살얼음판 같아서일까요?
최근엔 직함마저 사라진 채 '김정은'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당정을 모두 장악하는 김정은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직함을 갖고 있습니다.

통일부와 외교부 등 외교안보부처도 공식 석상에서 김정은을 지칭할 때는 직함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지난 1월)
- "아무래도 김정은 제1비서의 권위를 높이는 측면에서 기록영화가 제작되기 때문에…."

하지만, 4차 핵실험 이후 남북 간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계속되자 직함마저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어제)
- "김정은은 최근에도 핵무기 운반체계를 다종화하고 핵실험을 계속할 것을 지시하는 등 도발적 언행을 지속하고 있다."

대테러 훈련현장을 찾은 한민구 국방장관도 '김정은'의 테러 지시에 대비하라며 직함을 생략했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데 대한 정부의 맞불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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