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당포 주인 혼 빼놓고 가짜 명품 맡긴 뒤 도주
입력 2016-03-16 19:40  | 수정 2016-03-17 07:51
【 앵커멘트 】
가짜 금목걸이를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챙겨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말쑥한 정장 차림과 유창한 언변에 전당포 주인들은 진품 확인을 하지 않고 돈을 건넸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금석 위에 가짜 금목걸이를 긁은 뒤 특정용액을 뿌리자 금속가루가 순식간에 녹아버립니다.

전당포에서 진짜 금인지를 판별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50대 이 모 씨는 주변에서 장사를 한다는 둥 주인의 혼을 쏙 빼놓고는 진품 확인도 받지 않은 채 돈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피의자 남성이 단정한 정장 차림에 신분증까지 보여주자 피해자들은 깜박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전당포 주인
- "(피의자에게 돈 주기) 전에는 (진짜 금인지 확인)해 볼 여유도 시간도 없었어요. 기가 막히고 서럽고…."

이 씨의 승용차에는 선글라스와 시계 등 가짜 명품이 가득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 씨는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동안 수도권과 충남지역 전당포를 돌며 8차례에 걸쳐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정덕윤 / 서울 방배경찰서 지능팀 경위
- "대부분 (피해) 전당포는 20~30년씩 한자리에 자리 잡고 영업을 해왔고 (피해자들은) 60~70대 고령자로 밝혀졌고…."

경찰은 이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캐묻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촬영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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