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청년희망펀드와 청년희망재단이 적지않은 수의 취업자를 배출하는 등 ‘희망을 쏘기 시작했다. 청년희망재단을 통한 청년 취업자가 80명을 넘어서 조만간 1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의 1호 기부로 시작된 국민 성금(청년희망펀드)을 모태로 지난해 10월 청년희망재단이 설립된 이후 5개월만의 일이다. 정치적 함의가 깔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청년희망재단이 ‘청년 일자리 희망 센터로 본격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16일 재단에 따르면 올들어 이 재단을 통해 청년 65명이 강소·중견기업에 취업했다. 스타트업 기업(신생 벤처)에도 15명의 청년들이 취업했다. 중견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에 52명이 입사했고, 일양약품에서도 11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신생벤처인 큐비티시큐리티에 2명이 입사하는 등 스타트업에서도 신규 취업자가 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달말 국내 유망 무역회사들이 청년재단과 손잡고 청년 해외 주재원(글로벌 보부상 1기) 25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6000명 증가한 56만명을 기록해 청년실업률이 12.5%에 달했다. 이는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상 대학 졸업시즌인 2월은 청년 실업률이 높아진다. 작년 2월 청년 실업률은 11.1%였고, 2014년 2월 청년 실업률은 10.9%였다. 하지만 올해는 9급 공무원 공채에 응시한 청년 수가 작년보다 약 2만 3000명 가량 늘면서 대거 실업자로 분류돼 실업률이 0.5%포인트 가량 추가 상승했다. 또 작년과 달리 올해는 설 연휴 이후에 조사가 이뤄져 임시일용직 취업자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남기현 기자 /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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