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격차 확대
입력 2007-11-12 12:00  | 수정 2007-11-12 14:57
지난 3분기에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소득격차는 줄었지만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에게 드리는 용돈같은 이른바 '명절효과' 때문에 전국 가구의 소득격차가 줄었지만 양극화 추세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입니다.


2인 이상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격차가 더 확대됐습니다.

통계청은 3분기 도시근로자 가구 가운데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가 5.41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2포인트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는 2001년 3분기 5.5배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것입니다.

인터뷰 : 정화옥 /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
-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을 5분위로 보면 1분위와 5분위가 각각 8.8%와 11.3% 증가하고 소득 5분위 배율은 541배가 돼 전년동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3분기를 기준으로 한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경상소득 역시 상하위 20%의 격차가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5.34배였습니다.


반면 전국의 2인 이상 가구의 소득격차는 다소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가구 가운데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는 7.52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속 내용을 들여다 보면 개운치 않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전국 가구의 경우에는 추석 용돈수입 증가와 공적연금이나 사회보장 수혜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근로소득으로 소득격차가 줄어든 게 아니라 명절효과 같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소득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재경부는 소득증가와 함께 가계의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앞으로 경기상승세 지속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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