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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대충하지 않겠다…전력 투구 할 준비돼 있어”
입력 2016-03-13 19:52 
하승진이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승리가 확정된 듯 하자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안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김진수 기자] 전주 KCC의 하승진이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정에 별다른 느낌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전력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하승진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5전 3선승제)에서 26분27초를 뛰면서 23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113-92 승리를 이끌었다.
하승진은 경기 뒤 오랜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특별한 느낌은 없다”면서도 방심하지 않겠다. 맹수들이 토끼를 쫓을 때도 전력을 다해서 한다. 대충하지 않겠다”고 다가오는 시리즈를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2차전을 내리 이긴 KCC는 3차전에서 KGC에게 일격을 당한 뒤 이날 승리를 거둬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5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KCC는 오는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오리온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하승진은 오리온이 ‘토끼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두면서 전력투구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KCC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할 경우 통합 챔피언자리에 오르게 된다. 하승진은 (통합 우승을)언제 또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거고 (통합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정규리그도 우승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와는 다르게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하승진이었지만 인터뷰실로 들어왔을 때의 표정은 그리 밝은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 11일 3차전에서 자신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던 오세근이 왼쪽 발목 부상을 입어 4차전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승진은 오세근이 저랑 매치업을 하면서 리바운드 하는 과정에서 다쳤다. 오늘 승리가 기쁜데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KGC가 정상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 했고 열심히 싸웠다.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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