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약점 파고들자 알파고 '허둥지둥'…집념의 승리
입력 2016-03-13 19:40  | 수정 2016-03-13 19:53
【 앵커멘트 】
이세돌 9단이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들자 알파고는 허둥지둥했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바둑을 선보였던 알파고, 이제 허점이 드러난 걸까요.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알파고의 대리인' 아자황 6단이 반상 위에 흑돌 2개를 조용히 얹습니다.

이세돌 9단이 3연패 끝에 불계승을 거두는 모습입니다.

알파고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지난 대국과 달리, 다소 황당한 실수를 했습니다.

전투 중반, 버그에 버금가는 악수를 잇따라 둔 것.


"이미 불리하다고 판단을 하고 계속해서 이상한 수들이 등장하는 게 아닐까요?"

중앙 전투에서 이세돌 9단이 우위를 점하자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알파고의 아버지' 하사비스는 "알파고의 실수는 79수에 이미 발생했는데, 87수에서야 이를 알았다"며 패배를 예감했습니다.

중후반 이세돌 9단이 확실히 승기를 잡았지만, 초반 시간을 많이 소비해 초읽기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송태곤 / 프로바둑 9단
- "이세돌 9단의 승부수가 멋졌고, 알파고가 정확하게 응수를 하지 못하면서 알파고가 전혀 이해를 못 할 만한 수들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알파고의 미세한 약점을 파고든 이세돌 9단이 마지막 대국에서도 어떻게 기세를 몰아갈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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