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프지 말거라"…평택 원영이 마지막 인사
입력 2016-03-13 19:40  | 수정 2016-03-13 20:33
【 앵커멘트 】
고통과 절망 속에 숨져간 7살 원영이가 오늘 마지막 작별을 고했습니다.
장례식이 치러졌는데요.
뒤늦게 원영이 곁으로 찾아온 친엄마와 가족들은 눈물로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영이는 어느 아이보다 밝고 착했던 아이였습니다.

'살아만 있으라'던 모두의 바람도 허망하게, 원영이는 웃지도 뛰어놀지도 못할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친아빠와 계모의 입에 담지 못할 범행이 드러난 지 하루 만인 오늘, 원영이가 세상과 영원히 작별했습니다.


원영이의 친엄마는 다시는 볼 수 없는 아들을 쓰다듬으며 말을 잃었습니다.

화장장 앞에 선 외할아버지는 마음이 무너집니다.

▶ 인터뷰 : 원영이 외할아버지
- "그럼 전혀 이런 일 예상 못 하셨겠네요?"
- "아, 그렇죠. 전혀 예상 못 했죠."

아빠에게 사랑받지 못한 원영이의 장례는 영정사진, 꽃 한 송이도 없이 치러져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원영이의 유해는 평택추모공원에 안치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원영이는 떠났지만, 친아빠와 계모에 대한 엄중한 법의 심판은 남았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살인과 방조 혐의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naver.com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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