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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난공불락 아니었다…이세돌 “무엇보다 값진 1승”
입력 2016-03-13 18:40  | 수정 2016-03-13 21:56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AI인 알파고와의 세기의 바둑대결에서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사진(韓 서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난공불락의 성은 아니었다. 바둑 최고수인 이세돌 9단(33)이 인공지능 AI인 알파고와의 4번째 대결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알파고의 창시자도 이세돌 9단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세돌은 1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AI 알파고와의 ‘구글딥마인드챌린지매치 제4국에서 불계승을 차지했다.
예상보다 강했던 알파고의 수 앞에 이세돌 9단은 시리즈 스코어 0-3으로 밀리고 있었다. 이제 전체적인 승리는 어려워졌지만 많은 팬들은 1경기라도 승리해 이세돌 9단이 바둑인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길 바라고 있던 상황.
이세돌 9단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실리위주의 공세를 펼쳤다. 중반 이후 잠시 위기를 겪었지만 뜻하지 않은 알파고의 좌하귀 수에 승기를 잡았다. 흐름을 이어간 이세돌 9단은 3연패 뒤 귀중한 첫 승을 신고하게 됐다. 오는 15일 열릴 마지막 제5국서 2승을 노릴 예정이다.
한편 이세돌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어치의 1승이다. 한판이라도 이긴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세돌 9단이 승리했다. 축하한다”면서 그는 오늘 매우 잘했고, 알파고가 실수하도록 압박을 가했다”고 경기내용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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