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가 상승에 브라질·러시아펀드 `好好`
입력 2016-03-13 17:10  | 수정 2016-03-13 20:09
3월 둘째 주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브라질·러시아 지역 펀드가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3월 7~11일) 해외 주식형 펀드는 0.2% 하락했다. 하지만 브라질 펀드는 한 주간 10.8% 상승하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브라질 펀드 중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가 한 주간 13.4%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어 '신한BNPP봉쥬르브라질'과 '산은삼바브라질'이 각각 12.3%, 10.4%를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 확대 등으로 정책 변화 기대감이 고조되며 한때 5만 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 헤알화 강세도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러시아 펀드는 주간 수익률 4.7%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 주간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는 6.5%, 'KB러시아대표성장주'는 5.8% 올랐다. 러시아 증시도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 루블화 강세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830선 이상에 안착했다.
브라질·러시아지수 상승 영향으로 두 지역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들 성적도 우수했다. 지난주 '도이치브러시아'는 9.9%,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는 9.5% 상승했다.
반면 선진국 펀드들은 부진했다. 북미 지역 펀드는 주간 수익률 -0.7%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염려로 약보합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럽 펀드와 일본 펀드도 한 주간 각각 0.3%, 0.6%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장동현 연구원은 "일본은 중국발 경기 둔화 염려와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감소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6% 상승하며 3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김경미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와 예금금리를 인하하는 등 선제적 통화정책을 펼치자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주 코스피가 0.81% 상승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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