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양돈 농가 5곳서 구제역 양성 판정

충남 논산지역 양돈농가 5곳에서 구제역 양성(O형)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공주·천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한 달 사이 충남 3개 시·군, 10개 농가로 구제역이 확산됐습니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최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논산시 광석면 한 양돈농가 주변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5개 농가에서 구제역 바이러스를 확인했습니다.

도는 구제역 발생농가 주변 3㎞ 내에 있는 14개 양돈농가에 대해 긴급 정밀조사를 하던 중 5개 농가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돼지의 콧등에서 수포가 발견되거나 발굽이 떨어지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도 관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5개 농가에서는 모두 5천11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온 양돈농가에 초동 방역팀을 급파해 현장을 통제하는 한편 각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충남도 관계자는 "주변 농장에 대한 확대 검사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추가 확인됐다"며 "인접지역으로의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신속한 살처분과 함께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논산시청에 마련된 구제역 상황실을 찾아 구제역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논산 광석처럼 양돈농가들이 밀집된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한 방역 체계가 필요하다"며 "방역과 백신 접종 상황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해 개선·보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