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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외인’ 로사리오, 데뷔전서 안타 신고
입력 2016-03-13 15:56  | 수정 2016-03-13 15:58
거물 외인으로 꼽히는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가 한국 데뷔전서 안타를 신고했다. 사진(대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올 시즌 최고의 거물급 외인 타자로 꼽히는 윌린 로사리오가 데뷔전서 안타로 신고식을 했다.
로사리오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다소 늦게 이뤄진 시범경기 첫 출전이자 국내 데뷔전. 아직은 실전 감각이 부족했고, 화끈한 장타는 때리지 못했지만 깨끗한 코스의 안타로 기대감도 키웠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활약할 수많은 외인타자 중에서도 단연 최고 거물 선수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통산 44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413안타, 241타점, 71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12년에는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 28홈런 71타점의 뛰어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아직 전성기가 지나지 않은 만 27세의 젊은 타자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이 컸다.
캠프 초기 왼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던 로사리오는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지 못해 서산에서 몸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다 이날 전격 1군에 합류해 곧바로 선발로 나왔다.
경기 전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로사리오는 오늘 선발이다. 보고는 몸은 됐다고 받았는데 아직 실전감각은 없을 것”이라며 로사리오의 상태를 설명했다.
2회 무사 주자없는 상황 삼성 투수 앨런 웹스터를 상대했다.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시원한 스윙으로 몸을 풀었지만 소득은 없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지켜본 이후 2구째 변화구엔 헛스윙을 했다. 이어 볼 2개를 골라낸 로사리오는 웹스터의 5구째를 공략해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무사 1루 상황에선 삼진을 당했다. 1,2구에 연속 헛스윙을 한 로사리오는 3구째 꽉 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지켜보면서 루킹삼진을 당했다. 안타 신고는 다음으로 미뤘다. 6회 좌완 권오준을 상대한 로사리오는 1구 볼을 지켜본 이후 2구째를 공략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 감독의 설명대로 아직 변화구나 속구에 배트가 잘 따라가지 못했다. 캠프 때도 컨디션이나 몸 상태가 베스트로 올라오지 않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로사리오였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기어이 안타를 때렸다. 8회 1사 1루 상황 네 번째 타석에선 삼성 우완투수 김동호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안타를 날렸다. 타구의 코스나 질이 좋은 정타였다. 로사리오는 이후 대주자와 교체 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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