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나은행 신설동지점, 직주근접 뉴스테이로 환골탈태
입력 2016-03-13 12:54 

#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 지하철을 나와서 신설동 로타리를 살펴보니 복잡한 대로 한복판에 하나은행 지점과 외환은행 지점이 나란히 서 있다. 역 주변은 구도심답게 노후화된 건물들 일색이지만 10분 거리에 청계천과 성북천이 연결돼 있고 동대문 도서관과 각종 학교, 학원이 있다. 2017년께 우이신설 경전철까지 개통되면 완벽한 ‘직주근접형 거주지다.
이곳 하나은행 신설동 지점에 들어서는 170가구 규모 오피스텔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을 위해 주변 시세의 90%수준에서 임대료가 책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활용도가 낮아진 은행 지점 60곳 이상을 하나금융그룹과 국토교통부가 손잡고 오피스텔 등으로 탈바꿈해 도심형 뉴스테이 1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올해에만 서울 신설동과 청파동 소재 지점 등 8개 지점에서 3200가구를, 내년에 서울 관수동과 화양동 소재 지점 등 11개 지점 2500가구를 뉴스테이로 공급(착공 기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서울 종로구 숭인동(170가구), 서울 용산구 청파동(268), 인천 논현동(376), 인천 부평구(1186), 수원 팔달구 영동(62), 대전 서구 둔산동(320), 포항 북구 죽도동(420), 전주 완산구 경원동(406)등에서 공급된다.
내년에 서울 종로구(95가구), 서울 동대문구(98), 수원 팔달구(341), 인천 중구(135), 부산 연제구(312), 부산 중구(183), 대구 달서구(273), 대구 남구(219), 광주 동구(293), 익산(415), 목포(152) 등이다.
2018년 이후에는 KEB하나은행이 단독으로 보유한 지점 78곳을 선별 개발해 43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미 부산과 대구에도 지점을 전환한 뉴스테이 719가구 공급을 진행중이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합병으로 중복 점포 발생을 이같은 형식으로 해결하고 아울러 뉴스테이에 직접 투자하고 주택임대관리업(NH주택임대관리 출자)이라는 신사업으로 확장하는 모델이다. 하나은행이 리츠에 보유 지점을 매각하고 리츠가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해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리츠 출자에는 은행과 보험 등 계열사는 물론 개인 투자자들도 참여한다.
국토부는 하나은행금융에 대해 주택도시기금 출자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지원을 돕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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