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시 새 브랜드 '아이서울유', 4개월째 '감감무소식'
입력 2016-03-13 11:06  | 수정 2016-03-13 11:12
아이서울유/ 사진=연합뉴스

탄생 때부터 잡음이 많던 서울시 새 브랜드 '아이서울유(I·SEOUL·U)'가 4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13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 브랜드를 아이서울유로 바꾸는 내용의 상징물 조례 개정안이 아직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아이서울유'에 서울 대표 브랜드로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내용의 상징물 조례 개정안은 2월 시의회에 제출됐습니다.

조례 개정안에는 브랜드위원회 설치와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서울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한 법적 근거, 자유롭게 서울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방식 활용 근거 조항 등이 담겼습니다.


개정안은 3월에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서울시는 아이서울유가 공식화되면 대대적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었습니다.

이번에 상징물 조례가 처리되지 않은 것은 관련 부서 인사를 둘러싼 서울시와 시의회 갈등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브랜드를 담당하는 시민소통기획관이 2개월 넘게 공석인 것이 시의회에서 문제가 됐습니다. 시의회는 이와 관련 해당 부서 업무보고와 조례 검토 등 회의 일정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이상묵 문화관광위원장(새누리당·성동2)은 8일 문광위 회의에서 "시민 참여와 공감 시정을 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민소통기획관이 아직 공석이다"라며 "내정된 인사가 개인적 사유로 발령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습니다.

문광위 관계자는 "3월 초까지는 시민소통기획관 내정자가 정식 임명되고 업무보고를 할 것이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회기가 끝날 때까지도 집행부에서 제대로 사유 설명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시의회는 박래학 의장 명의로 박원순 시장 앞으로 항의 공문도 보냈습니다.

국장급인 시민소통기획관은 올해 1월 민간 개방형으로 전환돼 브랜드 전문가로 알려진 외부 인사가 내정됐습니다.

공무원에 적용되는 겸임 금지 조항을 피하려고 하던 사업을 정리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는 "다음 주에는 정식으로 시민소통기획관 인사가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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