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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종영①] 우뚝 선 조진웅…“살아 있어 줘서 고마워요”
입력 2016-03-13 08:58 
사진=시그널 캡처
[MBN스타 김윤아 기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최종화에서는 총에 맞아 의식이 흐릿해지는 와중에도 재한을 살려야 한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박해영(이제훈 분)의 모습과 정해진 운명에 이끌리듯 다시 한 번 선일정신병원으로 향하는 이재한(조진웅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간절한 바람으로 시작된 무전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박해영과 진실을 포기하라는 김범주(장현성 분)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재한의 모습이 그려진 것.

과거 이재한은 박선우(강찬희 분)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고자 동분서주 했다. 결국 이재한은 가장 결정적인 증거물인 빨간 목도리를 찾았고, 미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범주를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까지 한통속이라고 생각한 이재한이 미국까지 빨간 목도리를 보내 김범주가 박선우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범주는 이재한에 의해 자신의 범죄가 밝혀졌다는 사실을 알고 이재한을 잡아들였다. 그는 이재한에게 진실을 포기해라. 모든 걸 포기한다고 약속한다면 여기서 그만 두겠다. 현직 경찰을 죽이고 싶지 않다”고 협박했고, 이재한은 절대 굴하지 않았다.

결국 김범주는 안치수에게 이재한을 살해할 것을 지시했다. 앞선 방송에서는 과거 이재한은 안치수의 총에 살해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재한의 동료 형사들이 나타나 안치수를 체포했고, 덕분에 이재한은 살아날 수 있었다. 이재한은 자신이 죽으면 모든 것이 미제가 된다는 것을 안 이상, 꼭 살아야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다. 박해영 역시 이재한 형사님이 살아야한다는 간절한 마음과 미제 사건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다. 이 둘의 간절함은 이렇게 통했다.

도망친 김범주 국장은 이재한과 거대 권력 장영철(손현주 분) 의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고 결국 장 의원의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재한 역시 진실의 키를 쥐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장 의원의 하수인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도망자 신세가 됐다. 이후 행방이 묘연해져, 이재한은 15년 간 실종된 상태로 현재가 바뀌어 있었다.

박해영은 뒤바뀐 과거와 이재한이 살아난 것이 아닌 실종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둘러싼 또 다른 내막을 찾아 나섰다. 시청자들 역시 이재한과 차수현, 그리고 박해영이 다 함께 만나는 장면을 기대했으나, 역시나 이재한은 남달랐다.

끝까지 정의를 실현시키고자 노력한 이재한은 장 의원의 비리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박해영의 집에 우편으로 미리 보내 놨다. 박해영은 이를 받아 우편 봉투에 남겨진 강원도 모처의 우체국을 찾아 갔지만, 발신인의 신원은 확인이 불가능 했다. 아쉬운 마음으로 근처를 배회하며 이재한의 흔적을 찾던 도중 박해영과 차수현은 우연히 마주치게 됐다. 둘은 무전 덕분에 과거와 현재가 모두 바뀌었다고 대화를 나누며, 이재한 역시 살아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우편 봉투에 찍힌 요양 병원과 차수현이 최근이 받았다는 문자를 통해 이재한이 있을 병원으로 급히 차를 몰았다. 장 의원 측도 비리가 세상에 낱낱이 공개되자, 이재한이 있는 병원을 발칵 뒤집어 놨다.

차수현과 박해영이 예상한 요양병원 병실엔 정말 이재한이 기적처럼 살아있었다. 물론 그 뒷이야기는 전혀 그려지지 않아 아쉬움도 있었지만,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서 있는 이재한의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은 반가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한편 ‘시그널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죽음을 맞이한 이재한을 두고, ‘이재한 형사 살리기 운동이 펼쳐진 바 있다. 특히 차수현(김혜수 분)과 못 다 이룬 애틋한 로맨스가 그려지면서 이러한 의견은 더욱 뜨거워졌고, 방송 말미 까지 이재한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저버릴 수 없었다. 때문에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들은 이재한 형사님 살아 있어 줘서 고마워요”라는 댓글이 줄을 잇기도 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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