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세돌, 오늘 알파고와 4국 대결…"지켜봐 달라"
입력 2016-03-13 08:40  | 수정 2016-03-13 10:59
【 앵커멘트 】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3연패를 당한 이세돌 9단이 오늘(13일) 알파고와 제4국을 치릅니다.
대회 승패는 갈렸지만 이세돌 9단은 "남은 4·5국을 지켜봐 달라"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세돌 / 바둑기사
-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경험은 있었지만 심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낀 적은 없었고, 그것을 이겨내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

지금까지 알파고에게 3연패를 당한 이세돌 9단,

오늘(13일) 오후 제4국에서 설욕에 나섭니다.

알파고의 승리로 승패가 갈렸기 때문에 이세돌 9단이 이번엔 더 과감한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이세돌 9단은 그동안시험수를 둬 흔들다가, '돌부처' 이창호 스타일로도 맞서기도 했고, 초반부터 전투를 걸기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의 공격을 막아낼 뿐만 아니라, 약점으로 알려졌던 패싸움에서도 약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러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4국에서 이세돌 9단이 '흉내 내기' 카드를 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흑돌인 알파고가 둔 수를 백돌인 이세돌 9단이 따라 두는 건데, 초중반에 시간을 아끼면서 알파고의 약점을 찾는다는 겁니다.

끝까지 승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는 이세돌 9단, 남은 대국을 지켜봐 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바둑기사
- "인간은 심리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알파고의 정확한 능력을 따진다면 4·5국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능력을 평가할 땐 1·2·3국보다 4·5국이 더 정확할 수가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k.co.kr ]

영상취재 : 김준모·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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