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대로 사망한 두 달 난 딸…20대 부부 구속
입력 2016-03-13 08:40  | 수정 2016-03-13 11:01
【 앵커멘트 】
부천에서 태어난 지 두 달 된 젖먹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부부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아내는 여전히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앳된 모습의 모자를 눌러쓴 남성과 여성이 잇따라 경찰서 밖으로 나옵니다.

생후 두 달 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왜 아이를 바닥에 떨어뜨린 겁니까?"
- "죄송합니다."

법원은 증거를 없애고 도망칠 우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9일 새벽.


남편은 부천에 있는 자택의 아기 침대에서 딸을 꺼내다 떨어뜨렸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10시간 동안 그대로 방치한채 잠을 잤고 아이는 그대로 숨졌습니다.

남편은 일부 폭행 혐의를 인정했지만 여전히 아내는 아이를 때린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편이 일부러 아이를 떨어뜨렸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부부의 범행을 재연하는 현장검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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