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카바이러스, 소두증·길랭바레증후군 이어 척수염도 유발?
입력 2016-03-13 08:10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과 희소 신경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에 이어 척수염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최근 나와 이목이 쏠린다.
의학전문지 ‘랜싯에 따르면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령 과들루프 섬에서 지난 1월 급성 척수염 진단을 받은 15세 소녀의 뇌척수액과 혈액, 소변에서 다량의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과들루프 포엥타피트르 대학병원의 아니 라니즐 박사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을 휩쓸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와 척수염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를 제공하는 첫 번째 공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발견된 지카의 존재는 이 바이러스가 향신경성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지카 바이러스가 신경계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통 성인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보통 미열과 두통, 관절통 등의 가벼운 증상을 겪지만, 이 환자의 경우 부분 마비 증세와 사지 무력, 강한 통증에 시달렸다고 라니즐 박사는 전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통증이 시작된 지 9일 뒤 체내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검출했으며, 대상포진이나 수두 등 척수염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원인은 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니즐 박사는 우리의 메시지는 지카가 단지 임신한 여성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임신부가 아니더라도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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