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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선수권] 2년 연속 500·1500m 남녀 노골드의 의미
입력 2016-03-13 04:01 
곽윤기-박세영이 ‘2016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 대비 공개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목동아이스링크)=이현지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쇼트트랙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은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최정예로 임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충격적인 2년 연속 남녀 500·1500m 노골드로 체면을 구겼다.
목동아이스링크에서는 11~12일 ‘2015-16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 남녀 500·1500m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은 1500m에서 남자 박세영(23·화성시청)이 동메달, 여자 최민정(18·서현고등학교)이 은메달을 획득했을 뿐 500m는 최민정과 남자 서이라(24·화성시청)의 4위가 최고 성적으로 입상에도 실패했다.
2014 세계쇼트트랙선수권에서 한국은 남자는 전 종목 우승 좌절이었으나 여자는 심석희(19·한국체대)가 1000·1500·3000m와 개인종합까지 4관왕에 올랐고 박승희(24·스포츠토토빙상단)가 500m를 제패했다. 2015 세계선수권은 박세영이 1000m 금메달, 최민정이 1000·3000m·개인종합 3관왕을 차지했으나 500·1500m 우승은 없었다.
최민정이 ‘2015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 3000m 슈퍼파이널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News1

이번 세계쇼트트랙선수권 500·1500m는 남녀 간판스타 곽윤기(27·고양시청)와 최민정에게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 펼쳐졌다. 남자 1500m는 2015-16 ISU 상위 10명 중에 1위 곽윤기와 8위 샤를 아믈랭(32·캐나다)만 참가했다. 500m도 1~9위 중에 결선 진출자는 7위 산도르 리우 샤올린(21·헝가리)이 유일했다. 그러나 곽윤기는 1500m는 파이널 B로 밀리며 8위에 그쳤고 시즌 9위였던 500m는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세계쇼트트랙선수권 여자 1500m도 결선에 진출한 2015-16시즌 ‘톱 4는 1위 최민정뿐이었다. 최민정이 시즌 5위인 500m도 ‘Big 4 중에서 1위 마리안 생젤레(26·캐나다)와 3위 판커신(23·중국)만 최종결승에 올라갔다. 500m 4위와 1500m 은메달이라는 이번 대회 성적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ISU 쇼트트랙 세계랭킹은 500·100·1500m와 단체전인 계주까지 4종목을 집계한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남녀 1000m와 계주 노골드는 모든 종목 금메달이 없었던 2001년이 마지막이었다. 2년 연속 500·1500m 우승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13일 1000m 및 계주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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