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기문, 위안부 피해 할머니 면담 "합의안 환영은 정부 노력 평가한 것"
입력 2016-03-12 19:57  | 수정 2016-03-13 11:08
【 앵커멘트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한·일 당국 간 합의를 환영한 성명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며 해명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 유엔본부에서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길원옥 할머니를 환대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 총장은 외교부 장관 시절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를 하며,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인간의 존엄, 인권이 잘 존중되는, 이런 밝은 사회를 보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특히 '한·일 위안부 합의'를 환영한 것은 양국 정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 것이었는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석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공동대표는 합의 내용을 환영한 것은 아니었다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길 할머니는 원하는 답변을 들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못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표는 할머니가 시차 때문에 졸음이 몰려 온 데다, 반 총장이 따뜻하게 대해줘 말씀을 제대로 못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0여 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반 총장은 정대협을 비롯한 30여 개 국제인권단체 이름으로 된 요청서를 전달받았습니다.

요청서에는 한·일간 합의 환영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유엔이 위안부 진상 조사에 나서달라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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