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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 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100% 잡았다
입력 2016-03-11 21:24 
현대건설이 높이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꺾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통곡의 벽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100% 진출의 확률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패한 현대건설은 이후 2,3,4세트를 내리 잡고 기선제압을 했다.
기분 좋은 확률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했던 경우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100%(11회)의 압도적인 확률이다.
에이스 양효진이 허리 염좌 부상을 이겨내고 21점으로 펄펄 날았다. 외인 에밀리가 19점으로 뒤를 받쳤고 황연주고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양 팀 전력에서 가장 차이가 났던 것은 결국 높이였다. 정규리그서도 막강한 높이를 자랑했던 현대건설은 이날 1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9개에 그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나온 블로킹이 흐름을 좌지우지했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이재영이 홀로 블로킹 5개를 잡아낸 것을 포함해 25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외인 알렉시스는 8득점에 공격 성공률 31.81%에 그쳤다.
1세트는 팽팽했다. 결국 듀스로 흘러간 승부서 1점씩을 주고받았다. 승부는 범실과 에이스의 존재여부로 갈렸다. 양효진이 범실을 한 이후 이재영이 황연주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면서 흥국생명이 먼저 세트 기선제압을 했다.
2세트부터는 현대건설이 조금씩 우위에 섰다. 특히 블로킹과 속공의 강점이 살아났다. 거기에 다양한 득점원들을 앞세운 팀 공격이 리듬을 타면서 점점 좋은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2세트를 25-16으로 넉넉하게 앞선 채 마쳤다.

흐름을 탄 현대건설은 3세트 양효진의 맹활약으로 승기를 굳혔다. 초반 양효진의 4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탄 현대건설은 김세영과 황연주가 가세하면서 3세트를 25-15라는 큰 점수차로 역시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4세트도 앞선 2,3세트에 비해선 접전이었지만 현대건설의 리드였다. 양효진, 에밀리, 황연주의 삼각편대가 고르게 득점을 올린 현대건설은 이재영이 고군분투한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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