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와해 직전' 여 공관위…화해 기자회견
입력 2016-03-11 19:40  | 수정 2016-03-11 19:55
【 앵커멘트 】
황진하, 홍문표 두 공천관리위원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와해 직전에 놓였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화해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두 위원을 배제하고 기습 경선지역 발표를 한 지 6시간 만이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초 새누리당 3차 공천 발표가 예정된 시각은 오전 9시 30분.

그러나 이보다 2시간 30분이나 늦은 12시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예고없이 기습적으로 공천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하필 12시에 발표하게 돼서 미안합니다. 3차 경선지역 및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겠습니다."

문제는 이한구 위원장의 독단적인 회의진행에 불만을 표시하고 이날 회의를 전면 보이콧한 황진하, 홍문표 두 공천관리위원을 기다리지 않고 발표를 감행했다는 점입니다.

이 위원장은 워낙 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두 위원이 나타나지 않아도 발표와 심사를 계속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후 12시 반쯤.

김무성 당 대표는 황진하 의원실을 급히 찾았습니다.

두 사람은 한 시간여동안 기습 발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었던 상황,

김 대표가 자리를 뜬 뒤 황 사무총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열리는 당사로 돌아왔고,

네 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갈등을 빚었던 공천관리위원들은 화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앞으로 더 많은 소통으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원 모두가 합리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전 구성원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극적인 화해를 이뤘지만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받고 있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이어갈 행보에 관심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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