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그룹 이종왕 법무실장 사직
입력 2007-11-10 16:40  | 수정 2007-11-10 16:40
검찰이 다음 주 월요일쯤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을 맡을 수사팀을 꾸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그룹 법무실장인 이종왕 고문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직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영구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질문1]
삼성그룹 이종왕 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배경, 어떻게 풀이되고 있습니까.


[기자1]
네, 삼성그룹 이종왕 실장은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리의혹 폭로와 관련해 그룹 법무실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사직하면서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법무책임자로서 책임을 지고 법무실장 직을 그만 두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실장은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하는 것은 대부분 근거 없거나 자기가 잘 알지 못하는 것을 과장 왜곡한 것"이라며 "같은 변호사로서 큰 자괴감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실장은 어제(9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등록 취소를 신청했고, 변협이 이 고문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습니다.

[질문2]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한 검찰은 다음주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죠?

[기자2]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초부터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삼성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에게 다음주 월요일(12일)까지 이른바 떡값검사 명단을 제출할 것을 재차 요구했지만, 명단이 없어도 수사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공정한 수사를 위해 명단이 제출되면 수사 주체를 결정하려 했지만 시민단체 등의 비판여론 등을 감안해 더이상 수사착수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사건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을 담당했던 금융조세부나 특수2부가 맡게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검찰은 수사팀이 확정되는대로 먼저 임원 차명 계좌를 통한 삼성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조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에버랜드 사건의 증거 조작과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씨의 재산축적 문제 등도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법원과 검찰, 정치권에 대한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인지도 관심입니다.

검찰은 특히 김 변호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떡값 검사' 명단 등이 제출될 경우 이를 대검 감찰부에서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영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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