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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진희 “아내, 박한별과의 불륜에 불같이 화 내”
입력 2016-03-10 09:55  | 수정 2016-03-10 10: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지진희가 박한별과의 불륜 연기로 인한 해프닝을 전했다.
지진희는 최근 신사동 한 카페에서 가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아내와 ‘애인있어요를 함께 봤는데 나중에는 같이 안 봤다”고 말했다.
이유를 물으니, 설리(박한별) 때문이란다. 그는 극 중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유독 설리와의 관계가 아내에겐 불편하게 느껴졌나 보다”고 웃으며 이야기 했다.
아내가 설리와 진언과의 관계에 대해 크게 화를 냈어요. 어떻게 저럴 수 있냐고…드라마일 뿐인데도 그런 건 잘 몰입하더라고요. 하하! 솔직히 낯 뜨거운 장면도 많고 해서 그 다음부터는 함께 드라마를 보지 않았어요. 예나 지금이나, 연기일 뿐 현실과는 다르다고 그렇게 이야기하는데도 한번쯤 꼭 이런다니까요? 하하”
그는 극중 설리와 진언과의 불륜에 대해 사실 그 부분이 제일 아쉽다”면서 설리는 진언에게는 잠깐의 도피처와 같은 곳이었다. 진언에게 ‘사랑은 오직 해강(김현주) 뿐”이라고 말했다.
진언은 온 정신이 아내 해강에게 쏠려 있는 남자에요. 물론 큰 사고를 겪기 이전까지 그 방식이 이기적인 면이 있긴 하죠. 부분적으로는 설리와의 관계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체를 보면 그 또한 해강과의 사랑을 그려 가는데 한 과정일 뿐이었죠. 설리의 ‘짝사랑 역시 우리 드라마에 존재하는 또 다른 이야기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부분이 아내나, 대중들에게 가장 강렬하게 보였나봐요.”
잠깐의 실수(?)를 하긴 했지만, 진언처럼 평생 한 여자만을 ‘미.치.게 사랑하는 게 가능하냐”고 물었다. 수줍은 미소로 그는 있다”고 답했다.
지진희는 아내를 언급하며 저 역시 아내의 손을 잡는 데만 3년이 걸렸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떨렸죠”라고 전했다.
사실 부부 사이는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있는 둘만의 긴밀한 무언가가 있어요. 그 견고함이 둘 사이를 돈독하게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만들어주죠. 사람이다보니, 나쁜 점도 있겠지만 그걸 덮는 더 좋은 점을 알기 때문에 다시 설레기도 하고요. 남들이 잘 모르는 나의 진짜 모습을 아는, 가장 가까운 사이가 부부잖아요.”
혹시 아내만 아는 비밀이 있냐고 물으니 그저 웃는다. 이어 저를 진지하고 무겁게 보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아내가 유독 그 부분을 황당해 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전 누구보다 유쾌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에요. 농담도 좋아하고 장난도 잘 치고, 드라마 끝나 일상으로 돌아가면 완전히 평범해지죠. 어제도 수면 양말을 신고 추리닝을 입은 채로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줬는걸요? 아내는 늘 저 때문에 배꼽이 빠져 삽니다. 너무 웃겨서…이번 드라마를 보면서도 아내가 그렇게 혼잣말을 하더군요. ‘또 사람들은 속고 있어. 당신이 저렇게 진지한 사람이 아닌데!라고요. 하하!”
한편, SBS 주말극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는 한 차례 위기를 겪은 도해강(김현주 분)과 최진언(지진희 분) 부부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다시금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진언은 아이를 잃고 아내 도해강과 힘든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후배 강설리(박한별 분)와 외도를 저질렀고, 도해강은 이를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시도했다. 서로에게 감정의 밑바닥까지 드러낸 두 사람은 처절하게 이별했지만, 다시금 더 애틋한 사랑을 한다. 지진희는 이 과정에서 20대 도해강과의 풋풋한 사랑부터 기억을 잃은 도해강과의 애절한 사랑, 숨겨진 음모에 대한 복수 등을 다각도로 표현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kiki2022@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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