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봄철 아토피피부염 주의보, 청결유지‧면역력을 높여야
입력 2016-03-09 16:28 

본격적인 봄이 시작됐다. 따뜻한 햇살과 쌀쌀한 바람의 반복되는 이 시기에는 아토피 환자에게는 긴장의 연속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변화하는 날씨에 맞추어 몸에 열을 내거나 빼는 역할을 한다. 온도변화가 큰 환절기에는 우리의 몸이 적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데 이것이 곧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환절기에 아토피를 비롯한 건선과 천식, 호흡기 질환 등 면역질환의 발병이 빈번해진다. 특히 몸의 기온이 1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건조한 외부 환경이라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피부에 머물던 수분이 증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때 아토피피부염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기 쉬운데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에서도 환자가 많다.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성인의 16%가 아토피피부염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절기 아토피 환자를 위한 건강관리법으로 꼽는다면 대표적인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 피부를 위한 생활 관리는 필수, 건강한 옷을 입어야
집안에 아토피 환자가 있다면 청결함은 필수다. 실내 기온은 18~21도, 습도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환자의 약 50%가 집 먼지 진드기에 반응하기 때문에 자주 실내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진드기가 있을 침구류는 자주 햇빛에 말리고 카펫, 천으로 된 장난감이나 봉제 인형 등은 되도록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아직까지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자. 또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몸이 대응할 수 있도록 얇고 긴 옷을, 외출 시에 외투와 머플러를 준비하자.


평소 피부를 위해서 ‘건강한 옷, ‘피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 면을 입도록 하자. 화학처리나 유해성분이 있는 옷과 거친 옷은 피해야 한다. 모시나 울, 실크도 마찬가지. 면으로 된 소재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겐 가장 적합한 소재이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이 그리고 자주 세탁, 드라이클리닝 등으로 청결함을 유지해야한다.

◆ 충분한 목욕과 보습, 체력유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식품도 도움
목욕과 보습 관리는 피부에 직접 영향을 미치므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비누는 정상 피부의 산도인 4.5~5.5사이를 유지시킬 수 있는 중성이나 유아용 보습비누가 좋다. 알칼리성 비누는 세정력에 비해 보습력과 산도 유지가 떨어진다. 피부 표면이 약 산성일 때 가장 외부 물질로부터 보호능력이 강하고 수분 손실이 및 유해물질의 침투를 방지할 수 있다.

샤워보다는 하루 한번 목욕이 권장 된다. 뜨거운 물이나 찬물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15~20분 정도가 적당하다. 20분이 넘어가면 탈수현상으로 더 건조해진다. 수분이 마르기 전 보습은 절대 필수다.

기초 체력을 위해 꾸준히 땀을 흘리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 된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최근에 살찐 여성이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만큼 비만한 것을 피하는 것도 피부에 좋다.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 된다. 대표적인 것은 홍삼. 홍삼의 산성다당체와 말톨 성분이 항염증과 항산화효과가 있다. 특히 홍삼의 사포닌 성분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미생물 발효공법을 이용한 효삼이 일반 홍삼에 비해 유효성분의 흡수율이 높다. 또한 소화가 잘되어 기존 홍삼보다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마늘도 면역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식품이다. 마늘에는 알리신이 풍부해 항균, 항바이러스 효능이 탁월하다. 또 셀레늄과 마그네슘, 비타민 등 세균을 격퇴하고 심장을 보호하는 등 천연 면역력 증강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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