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둑] 알파고, 세기의 대결 어떻게 준비했나?
입력 2016-03-08 19:40  | 수정 2016-03-08 20:34
【 앵커멘트 】
이세돌 9단이 살짝 긴장했다고 하는데, 알파고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알파고는 유럽 챔피언을 이긴 뒤, 이번 대결을 위해 5개월간 매일 3만번의 대국을 거치며 연습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알파고는 국제적인 온라인 바둑 서버에서 고수들이 둔 경기 15만 개를 수집했습니다.

3주간 백과사전을 달달 외우듯 실제 대국에 나오는 상황을 익혔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엉뚱한 경우의 수를 예상하는 데 진을 빼지 않고 진짜 경기에 나왔던 좋은 수만 골라 집중적으로 익혔습니다.


▶ 인터뷰(☎) : 감동근 /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 "패턴 인식에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는 딥러닝 기법을 채용해서 인간의 감각을 흉내 냈다고 볼 수가…."

알파고는 이른바 셀프 대국도 했습니다.

100만 번이나 자신의 한계와 싸운 뒤 지난해 10월 유럽 챔피언 판 후이 2단과의 대결에 나선 알파고는 5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그 뒤 다섯달 동안 알파고는 매일 3만 번 씩 450만 번을 더 대국하며 실력은 일취월장했습니다.

알파고가 지금까지 단 한번을 제외하고, 바둑 프로그램과 유럽 챔피언을 모두 이긴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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