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다시 돈몰리는 중국 주식펀드
입력 2016-03-08 17:33  | 수정 2016-03-08 20:02
중국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 속에 중국 주식 펀드가 부활할 조짐이다. 최근 시작된 비과세 해외 주식 전용 펀드 제도도 중국 펀드에 대한 관심 제고에 한몫하고 있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중국 본토 펀드에 2103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일본 펀드 순유입은 15억원에 불과하고 유럽과 미국은 각각 94억원, 6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지난해 3539.18로 마무리한 상하이 종합지수가 현재 2800대까지 폭락했음에도 향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00선이 무너졌지만 투자자들은 현재보다 더 이상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한BNPP중국본토RQFII' 펀드는 올해 246억원의 자금을 새로 끌어들였다. 삼성자산운용의 '중국본토중소형FOCUS' '중국본토레버리지' 'CHINA2.0본토'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도 100억원 이상 순유입을 기록했다. 연초 중국 증시 폭락으로 부진했던 중국 펀드 성적도 최근 1개월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5%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6%로 양호하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고,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운영을 재개하며 4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펀드의 인기는 최근 시작된 비과세 해외 주식 펀드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지난 3일 기준 판매액 현황을 보면 상위 15개 펀드 중 7개가 중국 펀드였다.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주' 'KB차이나H주식인덱스' 'KB중국본토A주' 펀드는 1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몰렸다.
문 연구원은 "투자자나 증권사 입장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국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많이 담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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