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 뺨 때리는 판교”…7년간 전셋값 3배 ‘급등’
입력 2016-03-08 09:55 
경부고속도로 판교 인터체인지에서 바라본 판교 일대 전경. [매경DB]

판교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7년간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르며,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3.3㎡ 당 평균 전셋값 마저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판교신도시 전용 84㎡(33평)에 첫 입주 후 2년마다 전세계약을 갱신한 사람이라면, 입주 당시 2억원대 전셋값에서 6억원대로 급등한 것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2월 기준 판교신도시 전세가격은 3.3㎡당 1831만원으로, 2009년 첫 입주 당시 3.3㎡당 678만원 대비 2.7배 급등했다. 같은 시기 수도권 내 다른 신도시는 △파주(2.3배) △김포(2.1) △분당(1.9배) 순으로 전세가격이 뛰었다. 수도권 시·군·구 중에서는 △용인(2.2배) △광명(2.1배) △의왕(2.1배) △서울 성동구(2.0배) 정도가 2배 가량 올랐다.
오를대로 오른 판교신도시의 3.3㎡당 전세가격은 서울 강남4구를 위협하는 수준에 다다랐다. 강남4구의 3.3㎡ 당 평균 전세가격은 1738만원(재건축 제외)으로 판교신도시 평균인 1831만원 보다 낮았다.

주택업계는 판교신도시 전세가격이 급등한 이면에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임차수요 급증과 강남 일대의 전세수요의 유입이 자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판교신도시는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지역 내 직장인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신분당선 개통 이후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해지면서 서울 강남 일대의 전세수요도 대거 유입됐다.
판교신도시 R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판교신도시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80% 수준으로 높아 매매 전환되는 실수요도 많이 유입된다”며 집주인들이 매매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전세 물건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 대출 부담을 최소화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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