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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진 엔트리 입성, kt 신인들 첫 관문 열린다
입력 2016-03-08 07:01 
2016 kt 위즈 1차지명 박세진이 지난해 kt의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인사하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프로야구가 기지개를 켠다. KBO리그는 오는 4월 1일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8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시범경기로 몸을 푼다. 시범경기서는 각 구단의 새얼굴들이 팬들 앞에 선을 보인다. 스프링캠프 등을 통해 기대감을 높였던 신인들이 정말로 잘 통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무대가 된다.
kt 위즈서도 2016 입단 신인들이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kt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신인으로는 1차지명 투수 박세진, 2차 1라운드 내야수 남태혁과 8라운드 내야수 강승훈 등 3명만이 합류해 훈련했다. 1년차이던 지난해 많은 선수들이 처음부터 기회를 받을 수 있었던 상황이 달라져 이제 신인들도 더욱 거세진 경쟁을 뚫어야만 한다.
올 시즌 신인왕을 목표로 세운 투수 박세진에게는 시범경기가 가장 우선 과제다. 박세진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정상급 투수로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kt서도 그를 지명하면서 미래 팀을 이끌어갈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캠프 기간에도 담대한 피칭과 경기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 칭찬은 1군 입성과는 별개일 수 있다. 확실하게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이상 1군에 남느냐 아니냐가 나뉠 것이 이번 시범경기다. 향후 2군 익산에서 아예 선발 수업을 체계적으로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외국인 투수들이 차지한 자리를 제외하니 남은 선발 자리는 단 2개다. 박세진에게는 시범경기가 매우 큰 첫 관문이다.
거포 유망주 남태혁에게도 기대가 실리는 시즌이다. 남태혁은 캠프 기간에도 타격 재능으로는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수비가 타격을 받쳐주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출발한다. 올 시즌에는 1군 경기에 출전한다면 지명타자 포지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진영, 유한준 등의 베테랑이 체력 안배를 위해 번갈아 맡을 수 있는 자리다. 남태혁이 눈도장을 받으려면 실전 타격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여주는 것이 역시 필수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라고 알려진 유격수 강승훈에게도 시범경기 출전이 기회가 될 수 있다. kt의 주전 유격수는 박기혁이다. 시범경기에는 많이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백업 멤버들이 번갈아가면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유격수 자리에는 백업 중 지난해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심우준, 캠프 연습경기서 최고의 타격감을 보인 김선민 등이 경합을 벌인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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