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親朴도 非朴도…새누리, 추가 컷오프에 모두 ‘좌불안석’
입력 2016-03-07 16:40 

친박계 3선 중진인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구미을·72)이 현역으로 처음 컷오프를 당한 가운데 고령·다선의 의원들이 곧 발표될 추가 경선 지역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TK(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현역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서 김 의원을 필두로 추가 컷오프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돌면서 현역 의원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우선 경북 다선 의원인 장윤석(영주·3선) 정희수(영천·3선) 의원은 지역구 조정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마당에 컷오프 불똥이 튈지 예의주시하고있다. 정수성(경주·70), 박명재(포항을·69) 의원 역시 재선임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나이가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여론조사 지지율까지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자칫 컷오프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구에선 3선인 서상기(대구북을·70), 주호영(대구수성을·56), 유승민(대구동구을·58) 의원이 지역에서 돌고 있는 컷오프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자가 없어 무혈입성이 예상됐던 주호영 의원은 지난달 27일 뒤늦게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위기 관리에 나섰다. 대구 정세에 밝은 새누리당 당직자는 김 의원을 시작으로 현역 컷오프가 여기저기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TK 지역은 항상 대규모의 물갈이가 있었던 만큼 누구든지 경선 탈락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현역 의원들도 ‘컷오프 공포에 떨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달 24일 하위 20% 컷오프에 포함된 현역 의원 10명을 발표한 더민주는 이르면 8일 ‘2차 컷오프 대상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 한 재선 의원은 결국 이기려고 공천을 하는 것인데 이렇게 다 치고 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으니 가부투표에서 배제되는 의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석환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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