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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금빛날개 김동진, 서울E 중앙수비수로 돌아오다
입력 2016-03-07 07:49  | 수정 2016-03-07 10:17
김동진이 서울 이랜드 출정식 ‘퍼스트 터치 2016’에서 공개된 유니폼을 입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랜드월드 가산가옥 문화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팀에서 왼쪽 풀백/윙백으로 활약하며 ‘금빛날개로 명성을 얻었던 김동진(34)이 5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다. 챌린지(2부리그) 서울 이랜드에 입단한 그의 보직도 중앙수비수로 변경됐다.
이랜드월드 가산가옥 문화홀에서는 5일 서울 이랜드 2016시즌 출정식 ‘퍼스트 터치 2016이 열렸다. 선수단 출사표·Q&A와 신입 선수입단식, 이번 시즌 전략 프레젠테이션과 유니폼 공개행사 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화제는 단연 ‘신입 김동진이었다.
입단식 이전 Q&A 시간부터 김동진에 대한 서울E 팬들의 질문이 나왔다. 마틴 레니(41·스코틀랜드) 감독은 전략 프레젠테이션에서 김동진을 중앙수비수로 기용할 뜻을 밝히면서 살아있는 전설 파올로 말디니(48·이탈리아)와 견주기도 했다.
행사가 끝나고 MK스포츠와 만난 김동진은 수비는 개인보다 조직이 더 중요하다. 레니 감독의 신임은 고마우나 아직 수비진의 리더역할을 지시받진 않았다. 나 역시 자처할 생각은 없다”고 겸손해 하면서 예전이라면 달랐겠지만 이제 특별히 선호하는 위치는 없다. 중앙수비수도 부담스럽지 않다. 후배들과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생각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김동진은 2004·2008 하계올림픽과 2006·201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여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프로축구선수로는 FC 서울과 울산 현대에서 K리그 통산 151경기 14골 7도움. 2004 K리그 베스트 11의 일원이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절 김동진은 2007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우수 33인에도 포함된 바 있다.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에서도 활약했다.
김동진은 2004 아테네올림픽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나 3백의 정중앙(스위퍼)에 배치되기도 했다. 2006 독일월드컵대표팀에서도 4백의 일원으로 기용된 바 있다. 프로축구에서는 2012~2013년 항저우와 2014~2015년 태국리그 무앙통 유나이티드에서 중앙수비수로 활약했다. 4백의 중앙수비수도 이제 김동진에게는 낯설지 않다.
K리그에서 김동진은 전신 안양 LG 시절을 포함하여 FC 서울에서만 8년을 뛰면서 128경기 14골 6도움을 기록했다. FC 서울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서울E의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뛰는 감회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클래식(1부리그) FC 서울과 챌린지 서울E의 이번 시즌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FA컵밖에는 기회가 없다. 김동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20대로 돌아간 느낌이 들지 않을까?”라면서 오래 소속됐던 팀이니만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 건재한 기량으로 존재감을 부각한다면 나를 기억하는 FC 서울 팬들이 현장에서 응원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감상에만 빠지지 않고 서울E를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FA컵에서 FC 서울과 대결이 성사되길 원한다”고 말을 이어간 김동진은 승패를 떠나 많은 팬이 원하는 ‘서울 더비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는 서울E가 클래식으로 승격하여 K리그에서 정기적으로 맞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진의 이번 시즌 등번호는 ‘63이다. 201‘6년, 부인과 출산예정인 아들과 함께 ‘3 식구가 잘하자는 의미에서 요청했다고 한다. 한국프로축구와 국가대표팀을 주름잡던 왼쪽 자원에서 중앙수비수로 K리그에 복귀한 김동진의 각오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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