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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다큐 숨] 줄가자미 조업 중 잡힌 상어! 그래도 줄가자미가 최고?
입력 2016-03-04 09:26  | 수정 2016-03-04 14:30
사진=MBN


[리얼다큐 숨] 줄가자미 조업 중 잡힌 상어! 그래도 줄가자미가 최고?

3일 방송된 MBN '리얼다큐 숨'에서는 제작진이 거친 바다에서 펼쳐진 줄가자미 조업 현장을 찾았습니다.

줄가자미를 잡기 위해 먼 바다까지 나온 선원들이 그물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로 한창입니다.

그런데 이때, 바다가 점점 더 거칠어 집니다. 시야를 가리는 사나운 파도 때문에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부표를 향해 줄을 던지는 선원들, 심하게 흔들리는 배에서 그물을 끌어올리는 일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다른 어선에서 떨어져 나간 통발이 잔뜩 엉켜 올라옵니다.

이를 본 제작진이 "별의별 물건이 다 올라오네요?"라고 묻자 가자미잡이 경력 25년의 박성호 선장이 "바닥에 있던 겁니다. 바닥에 있던 건 뭐든지 다 걸립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줄가자미를 잡기 위해 먼 바다까지 이동했는데 보람도 없이 쓰레기부터 잡어까지 줄줄이 올라옵니다.

크기가 제법 되는 '대물' 생선도 걸려들었습니다. 제작진이 그 크기에 놀라자 선원들은 "상어에요 상어"라고 입을 모읍니다.

사실 상어 역시 고가에 거래되는 어종입니다. 그래서 선원들에겐 짭짤한 부수입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귀한 상어도 제대로 대접받기 힘들다고 합니다.

선원들이 최고로 여기는 것은 바로 오매불망 기다리는 줄가자미. 줄가자미가 많이 잡혀야 반복되는 고된 노동에서도 힘이 납니다.

이번엔 그토록 기다리던 겨울 바다의 보석 줄 가자미를 만날수 있을까요?

드디어 그물을 끌어올리던 선원이 "줄가자미 작은거 올라온다!"고 말합니다.

조업한지 36시간 만에 드디어 줄가자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일반 가자미 500마리 잡을때 겨우 한마리 잡힐까 말까 한다는 귀한 줄가자미.

그런데 한 선원이 미처 그 모습을 확인도 하기 전에 바다로 돌려보냅니다. 애써 잡은 것을 왜 놔주는 것일까요?

가자미잡이 경력 42년의 김정화 씨는 "치어(어린 생선)는 살려줘야 됩니다. 다음에 컸을 때 잡아먹어야죠"라고 설명합니다.

아직 크기가 작은 생선들은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 어부들의 철칙.

선원들은 심기일전해서 또다시 그물을 걷습니다.

먼 바다까지 온 수고 때문일까? 소식이 끊겼던 줄 가자미가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자미잡이 경력 2년의 아미누덴 슬루스티아는 "줄가자미예요!" 라고 서툰 한국말로 기쁨을 표현합니다.

깊은 바다 모래속에서 갈색 보호색 갑옷을 두르고 산다는 줄가자미, 참가자미와는 달리 피부에 작은 돌기가 퍼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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