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서울시향 사태는 직원들의 자작극"
입력 2016-03-04 07:00  | 수정 2016-03-04 07:51
【 앵커멘트 】
경찰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성추행 의혹은 일부 직원의 자작극이라고 밝혀졌습니다.
배후에는 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의 부인 구 모 씨가 연루됐다고 봤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12월, 서울시향 직원 10명이 낸 호소문입니다.

당시 박현정 대표가 직원에게 성추행과 폭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박현정 / 전 서울시교향악단 대표 (지난 2014년 12월)
- "제가 다녔던 회사, 제 전 직장 동료, 부하직원 전부 취재 좀 해주세요. 제 뒷조사해주세요."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모든 의혹이 거짓이라고 밝혔습니다.

성추행은 피해 남성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목격자들의 증언도 엇갈려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작 대다수 직원이 부인했습니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부인인 구 모 씨가 직원을 시켜 호소문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변민선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구 씨가) 박 전 대표의 퇴진을 위해 작성된 호소문 작성 과정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해외에 체류 중인 구 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경찰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며 짜맞추기식 수사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시향 직원 10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해외에 있는 구 씨를 기소 중지 의견으로 사건을 오늘(4일)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대표의 성추행 의혹에서 직원의 자작극으로 반전을 맞은 이번 서울시향 사태에 대해 검찰과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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