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바이 코리아` 11개월만에 최대…두달만에 1950 탈환
입력 2016-03-03 16:24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11개월만에 최대규모 주식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주식 495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4월 24일 5339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이후 가장 많은 순매수 금액이다. 또 외국인들은 5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총 1조3059억원어치를 사들여 연초 ‘중국발 위기에서 거의 벗어나는 분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0.75포인트(0.55%) 오른 1958.17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50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2월30일 1961.31을 기록한 이후 2개월여만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외국인은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하는 패턴이 3거래일째 반복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공세 때문에 코스피는 1.9%밖에 오르지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코스피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신흥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코스피 뿐만 아니라 일본 닛케이 지수(1.2%), 대만 가권지수(0.8%), 싱가포르 지수(1.7%) 등 등 다른 신흥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임경근 크레디트스위스 주식영업 부문장은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이 2001년 이후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전세계 원유 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관측된다”며 이에따라 금융투자 업계에선 이제 유가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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