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가 외제차 ‘고의사고’ 보험 사기단 검거
입력 2016-03-03 14:15 

고가 외제 차량을 몰고 다니며 고의 사고를 낸 뒤 보험금 1억여원을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주로 음주 의심 차량이나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상대로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박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4년 4월에서 ∼12월 사이 충남 일대 도로에서 5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974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교통사고 보험 사기를 일삼던 친구 조모(41·구속기소)씨의 제안으로 범행을 시작하게 됐다. 조씨는 2013년 5월부터 충남의 한 나이트클럽 주차장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을 뒤쫓아 자신의 아우디 차량으로 수차례 고의 사고를 내 합의금과 수리비를 뜯어낸 전력이 있었다.
고의 사고를 낸 뒤 박씨 등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며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유도했고, 면허 정지나 취소 등 처벌이 두려웠던 피해자들은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경찰은 지난 5월 이런 방식으로 2억9000만원을 챙겨온 조씨를 검거해 구속기소했고, 조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가담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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