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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오승환, 연습경기 1이닝 1K ‘퍼펙트’
입력 2016-03-03 03:49  | 수정 2016-03-03 04:14
오승환 사진(美 주피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근한 기자] 투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첫 실전 등판에서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 날카로운 몸 쪽 제구와 함께 과감한 승부를 통해 첫 삼진을 잡았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과의 연습 경기서 3회초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마이너리거 위주로 선발 명단을 작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좌완 오스틴 곰버를 내세웠다. 오승환은 이날 덱 맥과이어, 트레이 닐슨 등과 함께 불펜에서 대기했다. 오승환은 경기 전 오늘 1이닝 정도 던질 것 같다. 어떤 구종을 시험해본다기 보다는 실전 경기 분위기를 익히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이날 2회초가 종료된 뒤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20여개의 공을 불펜에서 던진 오승환은 다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어 0-0으로 맞선 3회초 오승환은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미국에서의 첫 실전 등판이 시작됐다. 오승환이 상대한 첫 타자는 우타자 래쉴리였다. 가운데로 몰린 오승환의 초구에 래쉴리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고 공은 3루수로 향했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3루수 제이콥 윌슨이 환상적인 다이빙 캐칭으로 공을 잡았고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첫 타자를 초구 만에 잡은 오승환은 좌타자 램버트를 이어 상대했다. 오승환은 바깥쪽을 집요하게 공략했지만 공이 살짝 빠지면서 볼카운트 3B-1S로 몰렸다. 하지만 5구째 빠른 공에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마지막 상대한 타자는 우타자 랭햄이었다. 오승환은 2볼로 시작했으나 파울과 날카로운 몸 쪽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변화구로 파울을 한 번 더 유도한 뒤 가운데 빠른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 미국 실전 등판 첫 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오승환은 1-0으로 앞선 4회초 우완 다니엘 폰세델레온과 교체돼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오승환 사진(美 주피터)=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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