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대면계좌 개설 수혜효과…키움증권 주가 고공행진
입력 2016-03-02 17:44  | 수정 2016-03-02 21:58
키움증권이 비대면 계좌 개설로 신규 고객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일 대비 500원(0.84%) 오른 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부터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증권사 계좌를 만들 수 있는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 이후 7영업일 동안 주가가 3.3%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5일간 키움증권 일평균 모바일 비대면 신규 계좌 신청은 약 700개로 지난 분기 일평균 신규 계좌 실적의 60% 정도다.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대면 계좌 개설이 늘어나면서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거래 수수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비해 전체 거래대금이 줄더라도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기 때문에 분기별로 400억원 후반대에 이르는 수탁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 실적 개선도 키움증권 주가 상승 소재 중 하나다. 자회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저축은행 등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차 연구원은 "올해 키움증권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글로벌 저금리 정책 공조로 증시 자금 유입이 이뤄진다면 추가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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