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동차 할부로 사면 신용등급 떨어진다
입력 2016-03-02 11:17 
[출처 = 매경DB]

자동차를 구매할 때 할부 금융을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연합뉴스는 신용정보업계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캐피털사나 카드사의 할부 금융을 이용해 차를 사면 신용등급이 평균 0.2등급 하락한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1~10등급으로 나뉜다. 은행연합회 금리비교 공시에 따르면 1~2등급과 3~4등급의 평균 대출 금리(일반신용대출 기준)는 0.4~1%포인트 차이가 난다.
0.2등급 하락하더라도 등급 하한선에 가깝지 않으면 불이익이 적지만 신용도가 등급 경계에 가깝다면 등급 하락으로 인한 금융권 이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일 경우는 일반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일반 금융회사를 이용하기 어려워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신용정보업계는 신차 할부금융 이용에 따른 신용도 하락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신용정보회사 관계자는 대출을 하면 재무적 부담 때문에 신용도가 일정 수준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신용정보업계는 신차 할부금융의 신용도 하락을 0.5등급에서 현 수준으로 조정했다. 그럼에도 이같은 신용도 하락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자동차 판매자들의 권유로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자동차 구입 금액이 부담스러운 소비자 중 다수는 자동차 할부 금융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실적은 11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보다 14.6% 늘어난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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