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 매매 위축 `강남권 거래량은 반토박`
입력 2016-03-01 16:49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이 반토막나며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크게 위축됐다. 반면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는 매매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는 49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5000가구에도 못 미친 것은 2013년 2월(3135건)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공급과잉 우려와 함께 지난달 수도권지역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매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남구(254건)와 서초구(223건)는 지난해 2월에 비해 각각 52.7%, 51.9% 줄었고, 재건축 매매가 위축된 강동구(293건)도 지난해에 비해 53.2% 줄었다. 송파구(284건)는 지난해 대비 매매량이 36.7% 줄어들었다.
아파트 이외의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단독·다가구 주택 매매량은 118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126건)에 비해 5.6% 늘었고, 다세대·연립은 3256건으로 지난해 2월(2998건)보다 8.6% 증가했다. 이는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다세대·연립이 주택대출 규제의 영향을 덜 받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월세 거래량도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비아파트 거래량은 증가했다. 또 아파트 전체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전세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는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체 전월세 거래량(1만7684건) 대비 월세(6687건) 비중은 37.8%로 2011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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