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아카데미 시상 "배울 점 많이 느껴…더 잘해야겠다고 생각"

이병헌, 아카데미 시상 "배울 점 많이 느껴…더 잘해야겠다고 생각"

배우 이병헌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 무대에서 시상자로 나섰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28일(현지시각)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병헌은 콜롬비아 출신 미녀 스타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외국어영화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검은색 턱시도를 차려입고 나비 넥타이를 맨 이병헌은 조금은 긴장한 듯한 표정이었으나 유창한 영어 실력과 차분한 스피치로 외국어영화상의 취지와 수상 후보작을 설명했습니다.

시상식 이후 이병헌은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여러 나라의 많은 시상식과 영화제를 다녀봤지만 (이번 시상식은) 참석하는 배우입장에서도 행사진행, 매너, 배우들의 자세 등을 보며 여러 가지로 배울 점을 많이 느꼈다"며 "오랫동안 많은 것을 이뤄낸 분들을 보며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병헌은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래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그가 최근 출연한 '미스컨덕트'는 지난 5일 북미에서 개봉했고, '황야의 7인' 리메이크작은 미국에서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외국어영화상은 이변 없이 라슬로 네메스 감독의 헝가리 영화 '사울의 아들'에 돌아갔습니다.

'사울의 아들'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시신을 처리하기 위한 비밀 작업반이었던 '존더코만도'의 입장에서 홀로코스트의 참혹함을 다룬 영화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